파리 궁전 앞 정원에 꽃밭과 조각이 반듯하게 늘어서 있다.
THE GARDEN OF THE TUILERIES IN PARIS.
3°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자갈길이 똑바로 뻗어 있습니다. 양옆으로 꽃밭이 네모반듯하게 나뉘고, 그 사이사이 흰 조각상이 같은 간격으로 서 있습니다. 나무도 사람 손으로 다듬어 키가 고릅니다. 궁전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땅 위에 그림을 그린 듯합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걸음이 절로 느려지고 목소리도 낮아집니다.
이 사람은 가꾸는 눈이 있습니다. 옷차림, 집 안 살림, 말씨, 글씨 어디에나 손질이 들어갑니다. 아무렇게나 두는 법이 없어서 이 사람 자리는 늘 정돈되어 있고, 소개하는 식당이나 책도 믿을 만합니다. 직장에서는 보고서 한 장도 여백과 글자 크기까지 맞추고, 모임에서는 어색한 자리를 매끄럽게 풀어 갑니다. 배운 것을 몸에 익혀 자연스럽게 내보이는 교양이 이 사람의 멋입니다.
그러나 자갈길 밖으로는 좀처럼 나가지 않습니다. 모양이 갖춰지지 않은 것, 다듬어지지 않은 사람을 못 견디기 쉽습니다. 겉을 맞추는 데 마음을 쏟느라 속이 비어 가는 것을 늦게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해가 기울자 조각상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고, 정원은 그림처럼 조용합니다.
이 도수의 힘
안목이 있어 무엇이든 보기 좋게 다듬어 냅니다. 몸에 익은 교양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품위를 지켜, 사람들이 이 사람의 취향을 믿고 따릅니다.
조심할 것
모양 갖추기에 마음을 쏟다가 속을 돌보지 못하기 쉽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것을 낮게 보면 뜻밖의 좋은 인연을 놓칩니다.
흙 묻은 손도 멋이에요. 오늘은 가꾸지 않은 쪽도 한번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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