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 6도

일꾼들이 기름을 찾아 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다.

WORKMEN DRILLING FOR OIL.

♊

6°

✧ 핵심 키워드

#파고듦#노림수#큰 수확#모험

✧ 장면 풀이

쇳소리가 땅을 울립니다. 철탑 아래에서 일꾼들이 교대로 드릴을 붙잡고, 구멍은 하루에 몇 미터씩 깊어집니다. 올라오는 것은 아직 흙과 돌가루뿐입니다. 그래도 아무도 손을 놓지 않습니다. 저 아래 어디쯤 기름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오면 한꺼번에 나오고, 안 나오면 그동안 쏟은 것이 다 흙으로 돌아갑니다.

이 사람은 한 곳을 깊이 팝니다. 넓게 둘러보는 대신 «여기다» 싶은 자리를 고르고 거기에 힘을 모읍니다. 공부든 사업이든 사람이든, 남들이 «그만하면 됐다» 할 때도 몇 미터 더 내려갑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거둘 때는 크게 거둡니다. 직장에서는 아무도 안 맡으려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끝을 보는 쪽이고, 집에서는 한 가지 취미에 몇 년을 바칩니다.

노림수가 큰 만큼 걸린 것도 큽니다. 파다가 아무것도 안 나오는 날이 길어지면 조바심이 나고, 다른 자리를 파 볼 생각보다 더 깊이 가는 쪽만 고르기도 합니다.

드릴은 다시 돌기 시작하고, 일꾼들은 올라오는 흙빛을 눈여겨봅니다.

이 도수의 힘

한 곳을 끝까지 파는 끈기가 있습니다. 남들이 포기하는 지점을 넘어 깊이 들어가기에, 거둘 때는 남들이 못 본 것을 크게 거둡니다.

조심할 것

들인 것이 아까워 안 나오는 자리를 계속 파기 쉽습니다. 큰 수확만 노리다 보면 작은 것을 꾸준히 거두는 사람들을 가볍게 보게 됩니다.

깊이 가는 건 좋아요. 다만 가끔 고개를 들고 자리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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