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한 대가 머리를 땅으로 박고 곤두박질친다.
AEROPLANE PERFORMING A NOSE-DIVE.
10°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엔진 소리가 갑자기 높아집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던 비행기가 기수를 꺾고 땅을 향해 곧장 떨어집니다. 지상에서 보는 사람들은 숨을 멈춥니다. 날개가 바람을 찢는 소리, 점점 커지는 기체. 땅에 닿을 듯한 순간 조종사는 다시 기수를 올립니다. 떨어지는 동안에도 손은 조종간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은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결정을 미루는 대신 한 번에 내려갑니다. 이직, 고백, 투자, 이사. 남들이 몇 달 재는 일을 이 사람은 며칠 안에 정합니다. 떨어지는 동안 아찔하지만 그 아찔함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는 «저러다 어쩌려고» 하면서도, 막판에 기수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나면 다음에는 따라 뛰어 보고 싶어집니다.
다만 급강하는 쌓아 둔 높이를 한꺼번에 쓰는 일입니다. 모아 둔 돈, 믿음, 시간을 한 번에 내려놓고, 다음 상승에 쓸 것이 남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구경꾼들의 탄성에 맛을 들이면 꺾을 필요 없는 자리에서도 기수를 꺾습니다.
비행기는 다시 하늘로 올라가고, 땅 위 사람들은 그제야 숨을 내쉽니다.
이 도수의 힘
결정이 빠르고 몸을 아끼지 않습니다. 남들이 머뭇거리는 자리로 먼저 내려가고, 아찔한 순간에도 조종간을 놓지 않는 담력이 있습니다.
조심할 것
높이 쌓은 것을 한 번에 다 써 버리기 쉽습니다. 구경꾼 탄성에 익숙해지면 꺾을 필요 없는 자리에서도 기수를 꺾게 됩니다.
내려가는 것도 나는 거예요. 손만 놓지 말아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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