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하녀가 안주인 앞에 서서 제 권리를 당당히 따진다.
A BLACK SLAVE-GIRL DEMANDS HER RIGHTS OF HER MISTRES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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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 아니라 거실입니다. 흑인 하녀가 앞치마를 두른 채 안주인 앞에 똑바로 서 있습니다. 눈을 내리깔지 않습니다. 목소리는 떨리지만 말은 또박또박합니다. 받아야 할 것, 더는 참지 않을 것. 안주인은 찻잔을 내려놓고 할 말을 찾습니다. 집 안의 공기가 처음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똑같이 무겁습니다.
이 사람은 제 몫을 말로 꺼냅니다. 낮은 자리에 있다고 입을 다물지 않고, 상대가 윗사람이라고 고개를 숙이지만은 않습니다. 직장에서 연봉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사람, 집안에서 «나도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모임에서 «그건 공평하지 않다»고 짚는 사람이 이 도수에 있습니다. 당당함은 큰 소리가 아니라 똑바로 선 자세에서 나옵니다. 이 사람이 입을 열면 옆에서 듣던 이들도 제 몫을 생각하게 됩니다.
부딪힘은 피할 수 없습니다. 상대가 놀라 물러서기도 하지만, 관계가 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매번 싸울 일로 받아들이면 지치고, 못 참은 말이 늘어나면 정작 들어야 할 말을 놓칩니다.
안주인이 천천히 입을 열고, 하녀는 여전히 눈을 피하지 않습니다.
이 도수의 힘
낮은 자리에서도 제 목소리를 냅니다. 받아야 할 몫을 똑바로 말할 줄 알아, 옆에서 듣던 사람들도 이 사람 덕에 제 권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조심할 것
모든 자리를 싸울 자리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부딪힘이 잦아지면 상대가 내민 손도 못 보고, 정작 들어야 할 말을 놓치게 됩니다.
똑바로 서서 말해요. 떨리는 목소리여도 그게 제 소리예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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