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막신 신은 네덜란드 아이 둘이 마주 서서 재잘거린다.
TWO DUTCH CHILDREN TALKING.
15°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나막신이 돌바닥을 또각또각 울립니다. 네덜란드 아이 둘이 마주 서서 쉴 새 없이 떠듭니다. 한 아이가 손을 크게 흔들며 말하면 다른 아이가 끼어들고, 둘이 동시에 웃다가 또 말이 겹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지나가는 어른도 모릅니다. 하지만 둘은 다 알아듣습니다. 어른들 눈치를 볼 것도, 꾸밀 것도 없습니다.
말을 주고받는 데서 힘을 얻는 사람이 이 도수에 있습니다. 혼자 생각할 때보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생각이 더 깊어지고, 들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립니다. 또래와 잘 지내고, 처음 본 사람과도 금방 말이 트입니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이 이 사람 덕에 즐거워지고, 가족 모임에서는 어색한 자리를 먼저 깹니다. 꾸밈이 없어서 이 사람 말은 믿어도 됩니다.
다만 말이 많으면 들을 자리가 좁아집니다. 둘이 동시에 떠들다 서로 못 듣는 것처럼, 상대가 꺼내려던 중요한 말을 수다로 덮어 버리기도 합니다. 순진함이 상처받는 날도 있습니다.
아이 둘이 아직도 떠들고, 나막신 소리는 골목 끝까지 따라갑니다.
이 도수의 힘
말이 트이면 사람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꾸밈이 없어 믿음을 주고, 어색한 자리를 수다 몇 마디로 풀어 또래를 끌어모으는 재주가 있습니다.
조심할 것
말이 많아지면 들을 자리가 좁아지기 쉽습니다. 상대가 꺼내려던 말을 제 이야기로 덮어 버리고 나서야 뒤늦게 알아차립니다.
오늘은 한 박자 늦게 말해 봐요. 상대 말이 들려와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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