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무리가 깃발을 들고 거리에서 소란스럽게 시위한다.
A TUMULTUOUS LABOR DEMONSTRATION.
21°
✧ 핵심 키워드
✧ 장면 풀이
북소리와 구호가 뒤섞여 거리가 울립니다. 깃발이 수십 개 펄럭이고, 사람들은 팔을 치켜들고 걸어갑니다. 앞줄과 뒷줄이 다른 구호를 외치고, 어디서는 노래가 터지고, 어디서는 밀치는 소리가 납니다. 질서는 없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흩어지지 않습니다. 혼자서는 안 들리던 목소리가 거리 끝까지 닿습니다.
이 자리에 태양을 둔 사람은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속에 들끓는 것이 있으면 밖으로 꺼내야 하고, 꺼내고 나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직장에서 불만이 쌓이면 먼저 입을 열고, 동네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뭉치면 세진다는 것을 몸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 주위에는 늘 소리가 있고, 그 소리 덕에 묵힌 것이 바뀌기도 합니다.
혼란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소리가 커질수록 무엇을 바라는지 흐려지고, 앞줄과 뒷줄이 다른 말을 하게 됩니다. 들끓는 데 힘을 다 써서 바꾸는 일에 쓸 힘이 남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깃발이 또 한 번 솟아오르고, 거리는 저녁까지 들끓습니다.
이 도수의 힘
속에 든 것을 밖으로 꺼내 사람들을 모읍니다. 뭉치면 세진다는 것을 몸으로 알아, 혼자서는 안 들리던 목소리를 거리 끝까지 닿게 합니다.
조심할 것
소리가 커질수록 바라는 것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들끓는 데 힘을 다 쓰면, 정작 바꾸는 자리에서는 쓸 힘이 남지 않게 됩니다.
소리 내는 건 잘해요. 이번엔 무엇을 바라는지 한 줄로 적어 봐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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