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 6도

꿩과 메추라기가 제 깃털을 뽑아 둥지를 폭신하게 꾸민다.

GAME BIRDS FEATHERING THEIR NESTS.

♋

6°

✧ 핵심 키워드

#보금자리#대비#아늑함#식구 챙기기

✧ 장면 풀이

풀숲 아래가 분주합니다. 꿩이 제 가슴 깃털을 하나 뽑아 둥지 바닥에 깔고, 옆에서 메추라기도 같은 일을 합니다. 뽑힌 자리는 좀 허전해도 둥지는 그만큼 폭신해집니다. 아직 알도 없는데 둘은 바닥을 몇 번이고 눌러 보고 고쳐 깔면서 바람 드는 틈을 막습니다. 저녁 바람이 풀숲을 흔들어도 둥지 안은 조용합니다.

게자리 6도에 태양을 둔 사람에게 집은 그냥 자는 곳이 아닙니다. 식구가 돌아와 몸을 녹이는 자리라서 미리 손을 봐 둡니다. 겨울 오기 전에 이불을 꺼내 놓고, 식구가 좋아하는 반찬을 한 통 더 만들어 두고,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비상금을 떼어 둡니다. 제 것을 조금 덜어 식구 자리를 채우는 일이 이 사람에게는 당연합니다. 직장에서도 새로 온 사람 자리에 먼저 필기구를 놓아 주는 쪽입니다.

깃털은 다시 납니다. 그걸 알기에 아낌없이 뽑습니다. 둥지는 아직 비어 있지만 이미 따뜻합니다.

이 도수의 힘

식구가 쉴 자리를 미리 마련해 둡니다. 제 것을 조금 덜어 남을 포근하게 하는 데 망설임이 없어, 곁에 있으면 든든합니다.

조심할 것

챙기는 데 익숙해져 제 깃털이 다 빠진 걸 늦게 압니다. 둥지가 너무 아늑하면 식구가 밖으로 나가는 걸 서운해하기 쉽습니다.

남 챙기는 손으로 가끔은 제 어깨도 덮어 주세요.

내가 태어날 때 태양은 어느 장면에 있었을까요?

내 생년월일로 내 장면 찾기

이 장면이 지금 내 삶에서 무슨 뜻일까요?

점마실의 사비앙 선생 윤슬과 이 장면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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