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자리 9도

벌거벗은 어린 소녀가 연못에 몸을 숙여 물고기를 잡으려 한다.

A SMALL, NAKED GIRL BENDS OVER A POND TRYING TO CATCH A FISH.

♋

9°

✧ 핵심 키워드

#호기심#순수#손 뻗기#서툰 시도

✧ 장면 풀이

연못 위로 햇살이 부서집니다. 어린 소녀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물가에 엎드려 손을 뻗습니다. 물고기가 손가락 사이로 반짝 빠져나가고, 소녀는 아쉬운 소리를 내고는 다시 손을 넣습니다. 옷이 젖을 걱정도, 누가 볼까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지금 이 아이에게는 물고기 한 마리가 세상의 전부입니다.

이 사람은 궁금하면 손이 먼저 나갑니다. 새 기계가 오면 설명서를 읽기보다 버튼을 먼저 누르고, 처음 가는 동네에서는 지도를 보기보다 골목에 먼저 들어가 봅니다. 잘 못해도 창피해하지 않고, 안 되면 다른 각도로 다시 해 봅니다. 그 서툰 손길이 사람들 마음을 풀어 놓습니다. 다 자란 어른들 사이에서 이 사람이 던지는 단순한 질문이 오히려 문제의 핵심을 짚는 때가 많습니다.

물고기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소녀의 손은 물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습니다. 잡는 것보다 손을 넣는 일이 더 즐거운 모양입니다.

이 도수의 힘

궁금한 것에 바로 손을 뻗고, 서툴러도 창피해하지 않습니다. 꾸밈없는 질문이 어른들이 복잡하게 생각하던 문제의 핵심을 짚습니다.

조심할 것

호기심이 앞서 준비 없이 뛰어들기 쉽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몇 번 놓치면 끈기를 내는 대신 다음 물고기를 찾습니다.

서툴러도 손을 넣어 봐요. 물이 차가운 것도 배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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